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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기업을 위한 경영학 (6) - IT서비스 산업은 한국 미래 GDP 성장의 원동력!

Updated: Jun 11


  1. 전문서비스 산업(Professional Service Industry)


IT서비스 산업은 전문서비스 산업에 속한다. 전문서비스 산업은 전문 교육을 필요로 하는 지식집약형 서비스 산업이다. 회계법인, 광고회사, 건축설계회사, 증권회사, 병원, 법무법인, 경영컨설팅회사, IT서비스회사 등이 전문서비스 산업에 속한다. 전문서비스 사업은 기업의 총원가 중 인건비의 비중이 가장 큰 사업으로 "사람 사업"(People Business)이라고도 불린다. Felix Barber and Rainer Strack, The Surprising Economics of a “People Business,” Harvard Business Review, July 2005 (https://hbr.org/2005/06/the-surprising-economics-of-a-people-business) 참조.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IT서비스 사업은 "사람 사업" 중에서도 인건비 비중이 60%를 넘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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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업"인 전문서비스 산업은 선진국에서 성장 속도가 가장 높은 유망 산업이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선진국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농업, 제조업 등 1, 2차 산업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유통, 금융 등 3차 산업 중 "사람 사업"을 제외한 부문이 10-15% 성장률을 보이는 데, "사람 사업" 부문은 30-5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선진국에서 전 산업 중 "사람 사업" 부문의 고용 비중이 25%에 달하고, 고용 증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가 넘는다. Felix Barber, Phil Catchings, and Yves Morieux, Rules of the Game for People Businesses, Boston Consulting Group, 2005 (https://www.scribd.com/document/832457762/Rules-of-the-Game-for-People-Businesses-Boston-Consulting-0405)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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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도국 등의 제조업 성장에 직면하여 경제 성장이 정체된 한국에서 미래 GDP 성장의 원동력으로 지식집약형 전문서비스 산업인 "사람 사업"을 키워야 한다.


IT서비스 산업은 자체 이익 및 고용을 통해 국가의 GDP 및 고용 성장에 기여할 뿐 아니라, 타 산업들에게 IT 기반의 사업 혁신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가 전체의 생산성 향상 및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한다.


특히 2010년대 이후 클라우드, 빅데이터, IoT, AI 등 새로운 IT 기술을 기반으로 전 산업의 디지털 변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IT서비스 업체들의 디지털 변혁 지원 서비스는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다. 2010년대 이후 글로벌 IT서비스 기업들의 높은 성장률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Accenture 경우 매출이 2010년 $24B에서 2024년 $66B으로 년 8%의 성장을 시현했으며, Capgemini는 동 기간 중 $10B에서 $25B로 년 8% 성장, Infosys는 $5B에서 $19B로 년 12% 성장하였다.


  1. 한국의 IT서비스 산업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한국은 OECD 국가들 중에서 GDP 중 정보통신 산업(ICT 산업)의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의 하나이다. OECD Digital Economy Outlook 2017 (https://www.oecd.org/en/publications/oecd-digital-economy-outlook-2017_9789264276284-en.html) 참조.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한국은 ICT 산업 중 ICT 제조업(반도체, 컴퓨터 장비, 통신 장비, 휴대 등)의 비중이 70% 정도로 OECD 국가들 중 가장 높은 국가이기도 하다. 동 비율의 OECD 평균이 25%인 것을 볼 때, 정보통신 산업 중 ICT 제조업의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걸 알 수 있다. 역으로 ICT서비스 산업의 비중은 OECD 국가 중 매우 낮은 수준이다. ICT서비스 산업은 통신서비스, SW제품과 IT서비스를 포함한다. 한국의 경우 정보통신 산업 중 SW제품 산업의 비중은 거의 0%, IT서비스 산업은 20% 미만이다. 동 비율들의 OECD 평균은 각 6%, 40%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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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OECD 국가들에서 정보통신 산업 중 IT서비스 산업의 성장률이 가장 높고, 다음 SW제품 산업의 성장률이 높고, 한편 통신서비스 산업과 정보통신 제조업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볼 때, 선진국에 이미 진입한 한국에서, 앞으로 반도체, 휴대폰 등의 정보통신 제조업의 성장 둔화에 대비하여, IT서비스 산업과 SW제품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GDP의 지속적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Growth in the Value Added of the ICT Sector and its Sub-Sectors in the OECD Area (2008 = 100)
Growth in the Value Added of the ICT Sector and its Sub-Sectors in the OECD Area (2008 = 100)

아래 그림들은 2020-21년 OECD 국가에서 기업들이 IoT 및 AI를 활용하고 있는 현황을 보여준다. OECD, Measuring the Internet of Things, 2023 (https://www.oecd.org/en/publications/measuring-the-internet-of-things_021333b7-en.html) 및 OECD, A Portrait of AI Adopters across Countries, 2023 (https://www.oecd.org/en/publications/a-portrait-of-ai-adopters-across-countries_0fb79bb9-en.html) 참조.


그림에서 보듯이, 한국 기업들의 IoT, AI 등 새로운 IT 기술 기반의 디지털 변혁이 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의 디지털 변혁 지원을 위한 전문서비스 역량의 강화가 시급하다.


OECD 국가의 기업 규모 별로 IoT를 활용하는 기업의 비율 (2021년)
OECD 국가의 기업 규모 별로 IoT를 활용하는 기업의 비율 (2021년)

OECD 국가의 기업 규모 별로 AI를 활용하는기업의 비율 (2020년)
OECD 국가의 기업 규모 별로 AI를 활용하는기업의 비율 (2020년)

  1. IT서비스 산업 육성 방안


TCS, Infosys, Cognizant, HCL, Wipro 등 인도의 IT서비스 업체들이 경쟁력 높은 글로벌 IT 서비스 업체로 성장하기 전인 1980~90년대에,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IT서비스 프로젝트에 SW 프로그래머를 시간제 임금을 받고 제공하던 사업 모델을 IT Body Shopping이라 부른다. 이들 인도 IT서비스 업체들은 지금은 글로벌 일류 전문 IT서비스 업체(Professional IT Servie Providers)로 성장하였다. TCS, Infosys, Cognizant, HCL, Wipro의 매출액은 $10~30B, 영업이익률은 15~25%, 종업원 수는 20만~60만명에 달한다.


아래 그림의 IT서비스 기업의 성장 모델을 보면, Body Shopping에서 출발하여, 전략적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정 비즈니스 도메인 또는 기술 도메인에서 특출한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고객들에게 존경 받는 역량을 갖추게 되면, 시간제 임금을 받는 대신에 산출물 및 성과에 대한 가격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초기의 특정 전문 역량을 기반으로 매출 및 고용 규모가 성장하면, 전문 역량과 제공 서비스의 범위를 넓혀 가고, 해외의 인건비가 싼 국가에 Offshore Delivery Center들을 수립하여 서비스 매출을 확대하고 원가경쟁력도 제고한다. 서비스의 가치, 품질, 생산성에 대한 평판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서비스에 재사용하는 자산의 완성도 및 품질경쟁력이 높아지면, 자산을 제품화하여 SW제품 사업도 병행할 수 있게 된다. Felix Barber, Phil Catchings, and Yves Morieux, Rules of the Game for People Businesses, Boston Consulting Group, 2005 (https://www.scribd.com/document/832457762/Rules-of-the-Game-for-People-Businesses-Boston-Consulting-0405)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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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SI산업에는 IT Body Shopping 업체, SW제품/IT서비스의 하이브리드 사업 업체, 전문(Professional) IT 서비스 업체들이 혼재해 있다.


특정 비즈니스 또는 기술 도메인에 대한 특출한 전문성이 없이, 어떤 정보시스템의 구축 프로젝트든 가리지 않고 일반 SW개발자를 공급하는 SI업체들은 Body Shopping 업체들이다. 이들은 많은 경우 최종 고객으로부터 직접 수주를 못하고, 타 SI 업체가 수주한 프로젝트에 하청업체로 들어간다.


한편 SW제품 업체로서 낮은 제품기능 완성도, 작은 시장 점유율,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를 못갖춘 낙후된 제품 구조 등 여러 문제로 제품을 고객사에 구현, 커스토마이즈 해줄 수 았는 파트너 서비스 업체들을 못갖추고, 자사 인력을 투입해 고객 구현, 커스토마이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들은 소위 Type 4 하이브리드 사업 업체이다. 이들은 현재의 사업 모델로는 수익 동반 성장이 어렵고, Type 3 하이브리드 사업(IT서비스에서 졸업하여 순수 SW제품 업체로 등극) 또는 Type 7 하이브리드 사업(자산 기반의 IT서비스 사업으로 전환)으로 발전해야 한다. IT서비스 기업을 위한 경영학 (5) - IT서비스 사업과 SW제품 사업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사업: 문제점과 해결 방안 (https://www.kosta-online.com/post/it-service-and-software-product-hybrid-business) 참조.


한국에 시급하게 필요한, 미래 한국 GDP 성장에 견인 역할을 할 SI업체들은 Body Shopping 업체들이나 Type 4 하이브리드 업체가 아닌, 전문 IT서비스 업체들 내지 Type 7 하이브리드 업체들이다. 인도의 SI업체들이 Body Shopping에서 출발하여,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강한 전문 IT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고, 최근에는 SW제품까지 성공적으로 개발 판매하는 Type 7 하이브리드 사업으로 진화했듯이, 한국의 SI업체들도 이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 타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무엇보다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어느 한 도메인이라도 세계 일류급의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어여 한다. 다음, 특정 도메인의 전문 역량과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서비스에 재사용할 수 있는 자산을 축적하여, 소위 자산 기반 서비스(Asset-Based Service: ABS)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본 IT서비스 기업 경영학 시리즈의 후속 편에서, SI업체가 글로벌 수준의 전문 IT서비스 기업으로 발전하려면 추구해야 할 올바른 경영 모델, 갖추어야 할 서비스 사업 프로세스, 그리고 구축해야 할 서비스 공학 체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것이다.  IT서비스 기업을 위한 경영학 (7) - IT서비스 기업의 올바른 경영 모델, IT서비스 기업을 위한 경영학 (8) - IT서비스 기업의 표준 사업 프로세스(Service Engagement Process)와 IT서비스 기업을 위한 경영학 (9) - IT서비스 기업의 서비스 공학(Service Engineering) 참조.


다음 호: IT서비스 기업의 올바른 경영 모델 https://www.kosta-online.com/post/it-service-business-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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