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First 전략과 API-First 전략의 융합
- 박준성 박사: Univ. of Iowa 종신교수, 삼성SDS CTO, KAIST 초빙교수

- Oct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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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7일 아마존의 CEO Andy Jassy는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가 아마존에 인터넷 이후 최대의 변혁을 가져올 기술이라고 선언하고, "Be curious about AI, educate yourself, attend workshops and take trainings, and use and experiment with AI whenever you can"이라고 권유하였다. (Update from Amazon CEO Andy Jassy on Generative AI https://share.google/WLX9Xk68RNggA3vav)
2002년 아마존의 설립자며 전 CEO인 Jeff Bezos는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를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것을 지시하였다. "All teams will henceforth expose their data and functionality through service interfaces.Teams must communicate with each other through these interfaces. ... Anyone who doesn’t do this will be fired." (API Mandate: How Jeff Bezos' memo changed software forever | Kong Inc. https://share.google/A5RSvdet0yBQWGzd8)
2002년 (누구보다 일찍) SOA 아키텍처를 전격적으로 도입한 API-First 전략은 Affiliated Marketing, Fullfillment By Amazon(FBA), Infrastructure as a Service(IaaS) 등의 새로운 경영방식, 새로운 서비스의 발명을 가능하게 하면서, 아마존의 시장가치를 2002년 $7B에서 2025년 $2T으로 300배 가량 치솟게 했고, 아마존은 이제 전세계 Top 5의 시장가치를 견지하고 있다.

지난 7월 Jassy의 이메일은 Bezos 이메일만큼 강압적인 지시는 아니었지만, 실제로 금년 아마존의 내부 부서 별 업무 계획, 예산 배정, 조직 변경 등은 AI-First 전략을 최우선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Top 5를 유지하려면 금년부터 (누구보다도 일찍) AI-First 전략을 추진해야만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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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는 AI-First 전략과 API-First 전략이 어떻게 융합되느냐이다. AI와 API는 둘 다 기업의 사운을 걸만큼 중요한 기술이니, 두 기술은 숙명적으로 융합되어야 할 것이고, 실제로 이미 융합되고 있다.
OpenAI, Google, Microsoft, AWS, Hugging Face 등 주요 AI 모델들은 모두 API를 노출하고 있고, A2A(Agent to Agent protocol), iBPMS(intelligent Business Process Management Suite), iPaaS(integration Platform as a Service) 등 AI 모델, AI 에이전트들을 연결 통합하는 플랫폼들은 모두 AI API들을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AI를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AI 모델과 AI 에이전트들을 API를 노출하는 SOA 서비스로 구현하고, A2A, Process Orchestration, Event-Driven Chreography들을 통해 상호 간 또는 정보시스템들과 연계 통합하는,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SOA 구조의 AI-Powered 시스템을 몇 초 내지 몇 시간 주기로 사용자에게 릴리즈해야 하는 경우에는, 시스템을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의 구현 패턴들을 적용하여 DevOps 방식으로 구축하면 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REST API를 쓰는 전통적인 Modulith SOA로 구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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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AI API 영역에서 우리가 풀어야 할 남은 숙제는 무엇일까?
돌이켜 보면, SOA가 CBD(Component-Based Development)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새로운 SW 아키텍처 스타일로 등장한 것은 1990년대 중반인데, SOA가 선진 기업들에서 베스트 프랙티스 아키텍처로 인정 받고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이다.
이러한 확산을 촉진한 게 2000년대 초 제정된 SOA API의 국제 표준 기술인 Web Services이다. 어떤 SW든 WSDL API로 Wrapping하면 SOAP Transport 프로토콜을 써서 인터넷 상에서 어느 다른 SW에서든 호출할 수 있는, 다시 말해 모든 SW들 간에, 어떤 Language로 코딩했든, 어떤 OS 위에서 실행되든 상관 없이, 상호호환성이 가능해진, 소위 Universal SW Interoperability 세상이 된 것이다.
이렇게 볼 때, AI API도 이제 국제 표준이 제정되아야 할 시점인 것이고, 실제로 표준화 노력이 이미 시작되었다. ISO/IEC JTC 1/SC 42에서 AI Model API 표준 제정이 진행되고 있다. Linux Foundation의 OpenAPI Initiative, 미국 NIST에서도 AI API 표준화를 위한 다양한 과제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AI 에이전트의 상호호환성을 위한 표준화 노력도 AI Agents Interop Alliance, MLCommons, GAIA-X (EU) 등에서 추진 중이다. 아마존도 이 같은 국제 표준의 제정 노력에 깊이 참여하고 있다.

AI의 SOA 서비스화와 AI 서비스 간의 상호호환성이 2026–2027에는 확보될 예정이다. AI-Powered 애플리케이션에 상이한 벤더들의 AI 모델들을 Plug & Play로 통합하고, 여러 AI 에이전트들을 쉽고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는, 소위 Universal AI Interoperability 세상이 곧 다가 온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를 활용해 보다 쉽게 효과적으로 AX를 추진하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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